말라보이고 아파보이는 얼굴을 통통하게 > 공지사항

이글을 읽은 분들에게

이글은 평소 생각하던 것들은 정리하는 차원에서 쓰는 것으로  어투는 존칭을 생략하고 썼습니다. 이점은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글이 제 주관적인 내용이 많으므로 다른 의사선생님들과는 의견이 다를수 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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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러 오는 분들중에  유독 몸이 아파보여서  병원을 잘못찾아 온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너무 말라보이고 눈주위는 쾡하고 볼은 움푹패이고  몸에는 지방을 찾아보기 어려운 몸매 , 사실 요즘 흔하게 보는 비만족에게는 신이 내린 몸매라고 부러워하겠지만   상담하러 온 분들의 고민은  단순하지 않다.

 

얼굴이 너무 말라보이면 왜소하고 건강하지 않게 보인다. 더구나 강한 인상까지 느껴지면 사회생활에도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  이들이 호소하는 내용도 마찬가지이다.   주변사람들이 몸이 어디 안좋은가? 밥 좀 많이 먹어라 ,운동 좀 해라.  너무 일만하지 말고 건강 챙겨라.  어디 아픈지 모르니 병원 좀 가봐라. 등등.

사실 이분들 만큼 자기 건강에 신경쓰는 경우도 적다.  살이 찌는 식품이라면 가리지 않고 먹어 봤노라 얘기하며  몸에 좋다는 음식이라면 비싸건 혐오 음식이건 먹어도 보았노라  유명하다는 한방은 다 들러 보았고  비싼돈도 치루었다는 .. 하지만 얼굴은 살이 찌지 않는다는 실망감에 젖어 오게 된다.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방법은 우선, 체중을 늘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미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하여 보았고 어느정도 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서 찾아 온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보다 적극적인 수단이 요구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 지방이식이다.  복부나 허벅지 둔부에서 여분의 지방을 제거하면서 채취한 지방을 원심분리기로 순수한 지방만을 모아서 주사기를 이용하여 조금씩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지방이식후 생착율이 좋아서 만족스런 결과를 볼수 있다.

 

예전에도 지방이식을 하였지만  예전 방식을 지방채취후에 바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채취되는 지방의 상태에 따라 지방이식의 효과가 차이가 많았다.  지방이 진하게 나온 경우에는 이식후 생착율이 높았지만  마취액이나 혈액이 많이 섞이면 지방의 생착율이 많이 낮아져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의 지방이식은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지방만을 응집시켜서 순수한 지방만을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 방법의 효과는 기존 방법에 비해서 매우 월등하여   기존방법으로 지방이식후  실망스런 결과에 수술을 꺼리던 의사들도 새로운 방식의 효과로 인해 새롭게 지방이식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널리 퍼지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이식이 한참 시행되고 있는데  지방채취를 한후 원심분리기를 일정하게 조작하면  혈청속에서 줄기세포가 많은 층이 구분이 되고 이 층을 따로 채취하여  지방과 같이 이식하면 보다 더 많은 지방생착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방식에 더해서 채취된 지방을 기계적으로 더 잘게 분쇄하여 지방을 이식하게 되면 지방이식후 생착율이 높다는 주장이 있으며  일명 팻젤( 팻은 지방이라는 뜻)주사라고 하여 새롭게 시도되는 방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의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최근에 미용성형 분야에서의 발전은 눈부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재료 기계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과거와는 다르게 빠르게 전파되고 시행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하나의 방식이 유행하면 너도나도 따라하게 되면서 불충분한 시간속에 단기적인 성과만으로 포장되어  지나친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방식이나 재료, 기계등은 장기적인 결과에서 실망스런 성적으로 보이거나 새로운 재료 ,방식에 의해 밀려나는 형태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과정속에서 많은 환자들은 어떤 방식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선택을 하는데 매우 혼란스런 상태에 놓이고 의사마다 말이 다르고  정보를 얻는 곳마다 다른 얘기가 나오게 되어 간단하게 생각한 것이 점점 더 어려운 선택에 처하게 된다.

 

얼굴의 지방이식방법도 여러 가지 개발이 되어 가고 있고 위에 설명드린 방법외도 지방세포를 증식하여 이식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며 줄기세포의 증식은 실제로 임상에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너무 많은 방법은 환자에게만 어려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의사에게도 어려운 과제이면 경제적인 부담감과 꾸준하게 노려해야 살아남는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방식은 단순하게 기술적인 변형이 아니라 고가의 첨단 장비를 구비해야 실현이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해 가게 되면서 작은 개인 성형외과에서 필요한 장비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있다.

 

고가의 장비는 비용의 문제도 있지만 소비가 그렇게 많지 않는 상태에서 구입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최근에 모 레이저회사에서 고가의 레이저 장비를 판매하면서 환자를 몰아주기 위해 인위적인 홍보를 해주겠다는 제안으로 많은 의사들에게 판매를 한후  최근들어 그 홍보를 모른척하게 되면서  고가의 장비를 구매했던 의사들이 난처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고가의 장비는 있지만 워낙 수가를 낮게 홍보하여  많은 환자를 보지 않고는 유지비도 건지기 어려웠던 것이다. 

 

결국 의사와 레이저 판매회사간에 법정 공방을 다투게 되었으며  의사를 속이고 장비의 판매만 혈안이 되었던 업자와   기존 시장질서를 무시하고  저렴한 수가를 바탕으로 환자를 싹쓸이하겠다는 욕심으로 눈이 어두워졌던   의사 모두 피해를 입게 되었다.

 

지방이식방법을 설명하다가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 버렸다. 

너무 말라 보이는 경우 지방이식이 가장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너무 마른 체형에서는 채취할수 있는 지방의 양도 적어서 실제로 충분한 지방이식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정말 이런 경우 살이라서 찌워서 채취할 지방이 있어야 하는데  환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찌지 않으니 대책이 없게 된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는  가능성이 있다.  복부와 허벅지등에서 조금씩의 지방을 모으고 모아서 얼굴에 이식을 하면  비록 남들만큼 통통하지는 못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수 있다.  조금씩 모아진 지방은 크기는 작아도 알짜배기 지방들이라서 생착율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어렵게 한 지방이식이지만 결과는 기대할만 하다.

 

 노령으로 인해서 볼살이 움축패여 보여서 주변에서 나이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것이 너무 싫고  보기에도 안좋아서 지방이식을 하게 되었다. 지방을 채취할 양이 적었지만 아주 없는 편은 아니어서 가능한대로 최대한 이식을 하게 되었고 1차이식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으며  6개월 후에 부분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이식을 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보게 된 것은  수술후 관리를 환자분이 잘해 준 덕이다.

 

지방이식후에는 수술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지방이식후 2개월 정도는 얼굴을 문지르지 말것을 당분한다.

얼굴에 이식이 되니 지방덩어리는 주변에서 혈관이 새롭게 자라들어가야 하는데 일정기간은 혈관이 자라 들어오기 전에 주변조직액의 산소와 영양분만으로 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산소와 영양분도 공급받기 어려운 부위나 상태에 처하게 되면 지방세포는 파괴되고 기름이 주변으로 퍼지게 된다.

 

따라서 지방이식을 하면서 주의할 것은 이식되는 지방이 너무 큰 덩어리로 이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덩어리가 크다 보면 속부분은 산소와 영양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하게 되어 작은 압력이나 자극에도 쉽게 파괴되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식된 지방 주변에 물리적인 자극. 즉 다시 말해서 맛사지와 같이 문지르는 힘이 가해지면  이식된 지방을 붙잡아주던 섬유소들이 느슨해지고 지방세포도 흔들리게 되어서 빈공간이 늘어나고 이 공간에는 물이 잘 고이게 된다. 이런 삼출액의 증가는 혈관과 지방세포간의 거리를 멀게 하여 지방세포가 영양공급을 받는데 어려움을 만들게 된다.

 

글이 길어져  다음에 글을 이어서 쓰기로 한다.